"10월쯤에는 (구조조정 이후)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달라진 한미은행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달 말 한미은행 창립이후 처음 실시된 대대적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었던 이상규 신임 CMO(최고마케팅책임자.사진). 동거동락하던 동료중 10%가 떠난 상황에서 언론의 인터뷰 자체가 부담이었던 이 CMO는 '은행을 위한 길'이란 주변의 설득으로 힘들게 인터뷰에 응했지만 조직개편의 성과에 대해서 만큼은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사실 은행권이 힘든 상황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조직개편(구조조정)이었지만 어렵게 결정해 시행한 만큼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도 큽니다."
이 CMO는 그래서 "이번 개편으로 희생된 직원들이 다시 함께 할수 있게 빠른 시간내 은행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당분간 영업 방향은 "적정 수준의 성장과 함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CMO 개인적으로는 대출을 늘려 수익을 창출해 온 기존 대출일변도의 정책을 지양하고 예대비율(예금대비 대출비율)이 균형을 이루는 영업구조의 정착이 필요하며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호황기로 다소 헤이해졌던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조직 문화'도 다시 한번 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설된 CMO에 권한이 집중될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기관이나 영업을 총괄하는 기능은 있기 마련"이라며 "한미의 경우 영업단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것을 이번에 하나로 묶어 조직의 슬림화를 기했다는 것이 더 올바를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요 포지션에 대한 체크 앤 밸런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색"이라고 덧붙였다.
이 CMO는 "한인은행들이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지만 운영시스템은 이전과 별로 바뀐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개인에 의지한 운영이 아니라 시스템이나 조직이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하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신임 유재승 행장과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지난 달 말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인력의 10%를 감원하고 대대적인 조직을 개편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